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어른의 '맥주' 놀이터

도쿄도 시부야구(東京都渋谷区)의 에비스역(恵比寿駅)과 그 주변은, 예전에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맥주의 브랜드 이름인 '에비스(ヱビス)'에서 지명이 유래한 '맥주의 거리'다. 공장 터를 재개발한 복합시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는 카페와 미술관이 모여 있고, 맛있는 맥주도 즐길 수 있는 '어른의 놀이터'로 성업 중이다.

고급 맥주 에비스로 널리 알려진 삿포로(サッポロ) 맥주의 에비스 공장이 이 지역에서 이전하게 되면서 1994년에 개업한 것이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이다. 유럽의 거리 풍경을 이미지로 꾸며낸 공간은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분위기로, 평소보다 등을 꼿꼿이 펴고 걷고 싶어진다.

도쿄도 사진 미술관은 국내외 사진과 영상 작품을 다양한 테마로 소개하는 전문 미술관이다. 항상 여러 개의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1층 극장에서는 영화 상영도 하므로 매주 방문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키슈(달걀, 우유에 고기, 채소, 치즈 등을 섞어 만든 파이)가 맛있는 카페에서 전람회 도록을 들여다보며 느긋한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다.

광장 일각에 긴 행렬을 발견하고 나도 모르게 줄을 섰다. 지난해 11월에 오픈했다는 가게 '나의 Bakery & Cafe'가 간판으로 내놓은 상품은 고품질 밀가루와 우유를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 '나의 나마(生, 생) 식빵'이다. 이다 다쿠야(飯田卓也) 지배인은 "그대로 먹어도 맛있는, 일본 최고의 식빵을 목표로 삼았다. 자신작이다" 라고 말했다.

목이 마르기 시작하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에비스 맥주 기념관'으로 향하자. 유료 시음할 수 있는 '에비스 투어'에 참가했다. 스태프의 안내로 에비스의 거리와 맥주의 역사를 배우 뒤 2종류의 맥주를 테이스팅했다. 안주로 제공된 소금에 절인 완두콩은 뮤지엄 샵의 인기상품이라고 한다.

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알려준 것은, 거품을 만들어 가며 3차례에 걸쳐 잔에 맥주를 따르는 '세 번 따르기'이다. 가정에서도 부드러운 거품과 풍부한 향기를 즐길 수 있는 맥주 따르기의 비결을 전수받고, 칠복신 중 하나인 에비스처럼 만면의 미소를 띤 채 집을 향해 걸음을 돌렸다.

★에비스 맥주 기념관은 월요일 휴관. 투어는 20세 이상, 참가비는 500엔(약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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