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에서 본토로 대규모 공격...美 공문서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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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 말기에 미군이, 점령한 오키나와(沖縄)를 출격 거점으로 삼고 일본 본토를 대규모 공격했다는 실태가 7일, 기밀지정이 해제된 미 공문서를 통해 밝혀졌다. 전쟁 종결까지 약 3개월 동안, 남부 상륙을 노렸던 규슈(九州) 등 총 13개 현(県)의 65곳 이상이 표적이 됐으며, 약 7천 톤의 폭탄이 투하됐다. 간토가쿠인대(関東学院大)의 하야시 히로후미(林博史) 교수(현대사)가 미 국립공문서관의 육군 항공군과 해병 항공대 사료 총 1만 페이지 이상을 수집, 분석해 확인했다.

본토 공습에 관해서는, 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의 기지가 거점이 된 것과 일부가 오키나와에서 출격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도쿄 대공습・전재(戦災) 자료센터(도쿄도)의 야마베 마사히코(山辺昌彦) 주임연구원은, 오키나와를 거점으로 한 미군의 본토 공격의 전체상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사료가 망라적으로 소개되면 전체상을 파악하는 데 있어 의의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1945년 3월에 오키나와・게라마(慶良間) 제도에 상륙, 오키나와전이 시작됐다. 격렬한 지상전의 한편에서, 오키나와 전투기 사령부의 사료 등에 따르면, 해병 항공대는 같은 해 5월 13일에 오키나와의 요미탄(読谷) 비행장에서 가고시마・기카이지마(鹿児島・喜界島) 섬의 비행장을 폭격했으며, 오키나와 본섬으로부터 북쪽 지역의 공격에 착수했다. 4일 뒤에는 가고시마현 가노야시(鹿屋市) 등의 복수의 비행장을 표적으로 규슈 본토 공격도 시작했다. F4U와 P47 등의 전투기를 사용했다.

다른 사료에 따르면, 규슈와 사쓰난(薩南) 제도 등 일본 국내(타이완과 조선 포함)에 육군 항공군은 약 7천 톤, 해병 항공대는 약 340톤의 폭탄을 투하했다.

작은 촌락과 열차, 어선 등 다양한 시설을 공격했다. 훈련을 목적으로 한 가고시마・오키노에라부지마(沖永良部島) 섬 폭격이나 현재의 미야자키현 에비노시(宮崎県えびの市) 주변 거리에서 기총소사에 의한 다수 사살 등, 무차별적으로 공격했음을 나타내는 많은 기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