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 모리 오가이가 여동생에게 보낸 서한 발견

문호 모리 오가이(森鴎外)가 여동생 고가네이 기미코(小金井喜美子)에게 보낸, 전집에는 수록되지 않은 서한 1통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11일 알려졌다. 기미코의 손자이자 1997년에 별세한 작가 호시 신이치(星新一)의 유품을 정리하던 도중에 발견됐다고 한다.

서한은 오가이의 만년에 해당하는 1920년 1월 20일자로, "아름다운 방석 하나"를 우치이와이(内祝い, 집안끼리의 축하 행사에서 주고 받는 선물)로 받은 것에 대한 답례를 적은 것이다. 평상시에는 우치이와이를 받지 않으나 방석은 "꼭 필요한 것"이었다며 감사했다. 격조 높은 한문체인 한편으로 꽃무늬 봉투를 사용해, 여동생을 소중히 여겼던 문호의 뜻밖의 측면을 엿볼 수 있다.

18세까지 기미코와 함께 살았던 호시 신이치. 오가이의 영향으로 와카(和歌, 일본 고유 형식의 시)를 지었던 기미코가, 직접 쓴 와카를 방에서 읽으며 퇴고하던 것을 여러 번 들었다면서 만년의 수필에 "내가 문장을 쓰게 된 것은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던 게 얼마간 원인이 됐을지도 모른다"라는 글을 남겼다.

호시 신이치의 차녀 마리나(マリナ, 54) 씨는 오가이의 배움을 받은 기미코의 문장이 "신이치에게도 계승됐던 게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서한은, 작가 사이쇼 하즈키(最相葉月, 54)가 평전 '호시 신이치 一〇〇一 이야기를 만든 사람(星新一 一〇〇一話をつくった人, 신초샤=新潮社, 한국내 미출판)'을 집필할 때, 취재를 통해 발견했다. 기미코의 와카 및 관련 수필 등과 함께, 1월 말에 간행되는 '물거품의 노래 모리 오가이와 호시 신이치를 잇는 사람(泡沫の歌 森外と星新一をつなぐひと, 신초샤, 한국내 미출판)'에 게재된다. 마리나 씨가 편집자를 맡았다.

이 책은 전국 서점 이외에 신초샤에서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문의는 신초샤 독자 담당, 프리 다이얼 (0120) 46846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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