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성화봉송은 후쿠시마에서 출발…"부흥" 전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47도도부현(都道府県, 광역자치단체)을 답파하는 성화 봉송 일정이 12일 결정됐다. 동일본대지진의 '부흥 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워, 막대한 지진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福島県)을 2020년 3월 26일에 출발한다. 일필휘지로 일본 열도를 대략 시계 방향으로 돌아, 7월 24일에 열리는 개막식에서 도쿄 신국립경기장의 성화대에 점화된다. 성화 봉송의 총 일수는 이동 날짜를 포함해 121일간이다.

대회조직위원회, 도쿄도, 정부 등 대회 준비에 관여한 조직의 수장이 모인 조정회의에서 승인됐다. 요시노 마사요시(吉野正芳) 부흥대신은 "부흥에 큰 격려가 된다. 그야말로 부흥 올림픽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1964년의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오키나와현(沖縄県)을 출발점으로 하는 안도 있었지만, 조직위는 후쿠시마현을 선정한 이유로서, 재해지 중에서도 피난 생활을 보내는 이재민이 많은 점 등을 들어 "곤란을 극복하는 힘과 불굴의 정신을 전국에 이어가는 성화 봉송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초반의 3~4월은 비교적 온난한 지역을 향해 후쿠시마현에서 혼슈(本州)를 남하, 오사카부(大阪府)에서 시코쿠(四国), 에히메현(愛媛県)에서 규슈(九州)로 건너간다. 규슈의 동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 오키나와현을 반환점으로 규슈의 서쪽을 거쳐 북쪽을 향한다. 그 후 주고쿠(中国) 지방을 거쳐 니혼카이(日本海, 한국명 동해) 방면을 북상.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이와테현(岩手県), 미야기현(宮城県)을 통과한 후에는, 시즈오카현(静岡県)으로 넘어가 종반에는 도쿄 인근의 현을 달린다.

구체적인 루트는 이번 일정을 기초로 해 각 도도부현의 실행위원회가 책정한다. 조직위가 이를 정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으면 내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공표한다.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는 성화 봉송을 하기 전에 '부흥의 불꽃'으로서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의 3현에서 전시할 계획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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