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상징 활용한 新빌딩...교바시, 재개발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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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銀座)와 니혼바시(日本橋) 사이에서 조금은 수수한 존재였던 교바시(京橋, 도쿄도 주오구=東京都中央区)가 근년에 재개발로 활기를 띠고 있다. 거리의 상징이었던 건조물을 활용한 빌딩이 들어서고, 장인의 거리로 번창했던 에도(江戸) 무렵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점포에는 젊은 세대들도 찾아온다.

'교바시'라는 다리가 있었던 게 지명의 유래가 됐다. 다리의 이름은 에도 시대, 도카이도(東海道)의 기점 니혼바시에서 교토로 향하는 첫 번째 다리였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과 다리는 지금은 없지만, 메이지(明治, 1868~1912), 다이쇼(大正, 1912~26) 시대의 중심 기둥이 각각 남아 있다.

2016년에 완성된 '교바시 에도 그랑(エドグラン)'은 구청이 지정한 유형문화재 '메이지야(明治屋) 교바시 빌딩'을 개수해 고층 재개발 빌딩과 일체화시킨 복합시설이다.

르네상스 양식의 메이지야 교바시 빌딩은 1933년에 세워졌다. '교바시의 얼굴'로 친숙한 이 빌딩의 외벽 장식과 외등을 옛 모습 그대로 남겼다. 재개발 빌딩은 예전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됐다.

개발을 시행한 니혼(日本)토지건물에 따르면, 에도 그랑을 "잠시 쉴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층계참과 통로에 40~50개의 옥외 가구를 설치했다. 1층은 통과해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점심때는 세련된 소파가 만석이었다.

교바시 교차로의 한켠에 있는 '소고칸(相互館) 110 타워'를 올려다 보니, 꼭대기에 복고풍의 돔형 탑이 있었다. 건축가 다쓰노 긴고(辰野金吾)의 설계로 1921년에 세워진 '다이이치(第一) 소고칸' 이후 3대째로, 다이이치 생명보험이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건축한 빌딩이다.

다이쇼에서 쇼와(昭和, 1926~89)에 걸쳐 교바시의 랜드마크였던 초대 빌딩의 첨탑과 벽돌로 된 외벽 이미지를 재현했다.

다리가 있던 부근에는 옛날, 대나무 도매상과 장인들이 밀집해 있어 '다케가시(竹河岸)'로 불린 장소가 있었다. 현재는 화랑이 들어서 있는 가운데, 유일한 대나무 관련 업자가 에도 시대 말기부터 빗자루를 계속 만들어 오고 있는 '시로키야덴베(白木屋伝兵衛)'다. 가벼워서 재빠르게 쓸 수 있는 '에도호키(江戸ほうき)'는 성격이 급한 에돗코(江戸っ子, 에도에서 나고 자란 사람. 도쿄 토박이) 기질과 잘 맞았다.

맞벌이라 밤에 청소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소리가 나지 않는 조용한 빗자루를 사러 오는 젊은 손님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시로키야덴베에서는 손잡이가 지팡이 같은 빗자루 '가케호키(掛けほうき)'가 인기 상품 중에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