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시, 남성 위한 집안일 가이드북 발행

"설거지할 때는 비교적 깨끗한 접시부터 먼저 닦는다." "욕실 청소는 미지근한 물로 전체를 적신 뒤에 시작한다." 남성의 가사 참여를 진전시키기 위해 기후시(岐阜市)는 올해 3월, 요리와 세탁의 순서를 소개한 책자 '가지멘노스스메(家事メンのすすめ, 가사 남성을 위한 지침)'를 발행했다. 남성이 가정에서 활약하기 위한 비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시 담당자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 가사 분담에 대한 의식 차이를 메울 수 있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았다.

이 책자는 기후시 '남성 가사능력 UP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남녀공생・보람추진과의 우다 사오리(宇田さおり, 45) 씨와 스기모토 아키(杉本亜紀, 38) 씨가 중심이 돼 작성했다. 총 31페이지로 가사 외에 육아와 개호(介護) 항목도 있다. 중학교 가정과 교과서를 참고로 해 일러스트를 곁들여 가며 가사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였다.

'요리' 챕터는 8페이지 분량으로 가장 많다. 기후시가 2016년에 실시한 의식조사에서 남성이 가사 중에서도 음식 마련을 배우자에게 맡긴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책자에서는 식품 구매에서부터 뒷정리까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식품 세정 시에는 "양상추와 양배추는 잎을 한 장씩 떼어내 사용할 것"과, 칼은 "칼자루를 깊숙이 단단하게 잡도록" 당부했다.

'세탁' 챕터에서는 옷 개키는 법, '청소'에서는 청소기 돌리는 법 등을 소개해 실용성을 중시했다. "제대로 할 줄 몰라서 멋대로 하면 아내가 화를 낸다는 남성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우다 씨는 역설한다. 책자 마지막 부분에는 "가사를 즐겨야 한다", "100점 만점을 목표로 삼을 필요는 없다" 등 남성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5개조를 2명이 고안해 게재했다.

책자는 기후시 공공시설이나 홈페이지에서 입수할 수 있다. 주로 30~40대 남성을 대상으로 작성했으나, 성별과 세대를 막론하고 반향이 들려오고 있다고 한다.

기후시 남녀공생・보람추진과는 아버지와 아들을 대상으로 한 요리교실을 개최하는 등 가사 분담 추진에 나서고 있다. 우다 씨와 스기모토 씨는 "가사능력이 향상되면 가족의 커뮤니케이션도 풍부해진다. 앞으로도 '가지멘(家事メン, 가사 남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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