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가족 초대 '패밀리 데이' 확산

벤처 기업을 중심으로 사원 가족을 초대해 식사나 행사를 하는 '패밀리 데이'를 여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의 대기업 운동회 등과 비교하면 손수 소도구를 제작하는 등 친근한 내용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직률이 높은 젊은 사원이 많은 점을 고려해, 가족까지 끌어들여 회사에 정착시키려는 의도도 있다.

▽명함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사원에게 이끌려 온 소녀가 어색한 말투로 사진이 든 명함을 내밀자 직장 여성 사원들이 "귀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직, 채용 지원으로 근년에 들어 급성장 중인 네오캐리어(본사 도쿄=東京)가 8월에 개최한 패밀리 데이 행사의 한 장면이다.

이날은 사원 가족 약 150명이 참가했다. 어린이들은 그룹으로 나뉘어 회사 내부를 견학했으며, 간이로 만든 명함을 교환해 업무 분위기를 체험했다. 그 뒤에는 카페테리아를 수족관처럼 꾸며둔 공간에서 사원들이 만든 물고기 그림을 벽에 붙여가며 활발하게 돌아다녔다.

네오캐리어는 4년 전부터 이러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3명의 자녀를 데리고 참가한 한 사원의 부인(30대)은 "회사가 예전보다 많이 성장해서, 아이들에게 그러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5세 남자아이는 "아빠가 멋있었다"며 들떠 있었다.

▽잔업 감소

인재 소개 기업인 프리셔스 파트너스(본사 도쿄)도 패밀리 데이를 본사와 오사카(大阪) 지사 등 4곳에서 실시한다. 사원의 부인, 자녀 외에 양친 등 약 40명이 참가했다. 오피스 내에 마련한 회장에서는 사원들이 영상을 만들어 일상적 업무를 설명한 뒤 함께 점심을 먹었다.

20대 여성 사원의 어머니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알 수 있어 안심했다"고 말한다. 다카사키 세이지(高崎誠司) 사장은 "사원들이 서로의 가족에 대해 알게 되면 잔업을 줄여 일찍 귀가하도록 해야겠다는 의식이 고조된다"고 지적한다.

▽응원

IT 인재 사업과 게임 개발을 추진하는 기크스(본사 도쿄)는 회사를 설립한 11년 전부터 사원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바비큐 대회를 여름철마다 개최한다. 올해는 사원과 가족을 합쳐 2백 수십 명이 참가해 도쿄의 공원에서 바비큐를 했다. "가족이 회사에 대해 더 잘 알게 돼 사원을 응원해 주면 회사에도 이익이다"라고 소네하라 나루히토(曽根原稔人) 사장은 말한다.

6월에 이직해 입사한 한 20대 남성 사원은 부인과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참가했다. 부인은 "지난번 회사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고 분위기가 밝다. 남편이 앞으로 열심히 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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