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밑에 이동 가능 호텔...요코하마에 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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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시 나카구(横浜市中区)의 게이큐선(京急線) 고가 밑 유휴지에, 트레일러 하우스를 개장한 숙박시설이 4월에 오픈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바퀴가 달려 있기 때문에 견인차로 이동이 가능하며,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움직일 수 있는 호텔'이다. 설치와 철수가 쉽다는 점에서, 호텔 부족이 우려되는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의 활용에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로그 하우스 같은 외관에, 나무 향기로 가득 찬 실내. 8월 주말, 친구 2명과 함께 이용한 요코하마시의 회사원 아리우라 아야코(有浦絢子, 34) 씨는 "깨끗하고 귀엽다. 콤팩트한 방은 조시카이(女子会, 여성들만의 모임)에 딱 좋다"라며 흥분된 어투로 말했다.

숙박용 트레일러 하우스는 3개동 있으며, 1동에 2단 침대가 2개 설치돼 있고, 샤워와 화장실도 완비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미나토미라이(みなとみらい) 지구나 서민적인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노게(野毛) 지구 등이 도보권 내에 있어, 아리우라 씨는 "식사와 쇼핑에도 편리하다. 또 이용하고 싶다"라며 웃는 얼굴로 이야기했다.

숙박시설의 이름은 '타이니즈 요코하마 히노데초(日ノ出町)'이다. 유휴지 개발을 전개하는 기획회사 'YADOKARI'가, 유흥업소의 일제 철거로 빈터가 된 고가 밑 토지에 착목해 소유자인 게이힌(京浜)급행전철과 제휴를 맺고 개업했다.

이름은 '작은 집'이라는 의미의 타이니 하우스(tiny house)에서 따왔다. 숙박요금은 1인 3600엔(약 36000원)부터이며, 1동 전체 대여는 1만 8천 엔부터이다.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져 주말은 거의 만실이고, 손님의 30% 정도는 외국인이다.

지배인 가와구치 나오토(川口直人, 22) 씨는 "도쿄올림픽 개최 때는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 거리 활성화로도 이어가고 싶다"라며 힘줘 말한다.

트레일러 하우스에 정통한 행정서사 스이타 시게루(吹田滋, 52) 씨에 따르면, 구미에서는 대규모 야외 콘서트 등의 관객 숙박시설로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건축물과 달리, 길과 토지만 있으면 임시 숙박이나 휴식을 위한 장소 등으로서 바로 설치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에 안성맞춤인 시스템이다"라고 강조한다.

트레일러 하우스는 1대에 400만 엔 전후다. 일본에서는 바퀴가 달려 있어 번호판을 붙이면 차량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일반 숙박시설에 의무화돼 있는 피난유도등이나 화재경보기 설치는 필요없지만, 각 지자체가 규정한 숙박시설 운영에 관한 조례나 가이드라인에 따른 안전대책은 취해야 한다.

주차장에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공구를 사용하지 않고 트레일러 하우스에 수도와 전기를 끌어오는 것이 조건이다. 설치에 적당한 장소가 좀처럼 없어 일본에는 침투되지 않고 있다.

과제는 있지만, 스이타 씨는 도쿄올림픽에서의 호텔 부족에 대비한 히든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 근교의 넓은 토지를 확보해, 많은 사람이 올림픽과 함께 관광을 즐기면서 일본의 매력에 접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