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풀니스', 의학적 효과 검증 추진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로 불리는 마음의 훈련법이 있다. 명상 등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을 배워, 마음의 안정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생산성 향상 등 비즈니스의 맥락에서 화제가 선행됐지만, 의학 분야에서도 구미에서 보고된 다양한 효과를 검증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거리를 둔다 마인드풀니스는 "지금 이 순간에, 가치 판단을 하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 등으로 정의된다. 미국의 연구자가 1970년대에 개발해 만성통 환자에게 실시한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았으며, 구미의 연구로 우울증 재발 예방 등 복수의 효과가 보고됐다.

"호흡에 따른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도쿄도 신주쿠구(東京都新宿区)에 있는 게이오대(慶応大) 의학부의 한 강의실. 정신신경과 사도 미쓰히로(渡充洋) 강사의 리드에 맞춰, 바닥에 펴놓은 매트와 의자 등에 앉은 십 수명이 눈을 감고 조용히 호흡을 반복한다.

사도 강사 등은 마인드풀니스가 건강한 성인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 중이다. 참가자를 무작위로 반으로 나눠, 한쪽 그룹에 주 1회 2시간의 프로그램에 8번 참가하도록 한 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룹과 마음의 건강도 등을 비교한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대상에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는 연습을 거듭한다. 호흡에 따른 가슴과 배의 움직임, 보행 시의 몸의 감각. 잡념으로 인해 의식이 대상에게서 벗어나도 이를 조용히 받아들이고, 대상으로 다시 의식을 되돌린다.

참가자들끼리 서로 감상을 이야기하면서 연습을 계속해, 자신의 사고와 감정도 관찰 대상으로 삼는다. 이윽고 그러한 것들과 거리를 두게 돼 휘둘리지 않으며,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지금 여기'를 의식하는 요령을 터득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자신을 부감한다 참가한 여성(32)은 "저 자신을 부감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효과를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연구라는 말을 듣고 신뢰감을 가졌다". 50대 여성 회사원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저 자신과 다른 시점이나 사고방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 유익했다"라고 말했다.

게이오대 팀은 지금까지 이 같은 연구 방법으로 마인드풀니스 프로그램이 불안장애 환자의 증상 개선과 유방암 환자의 우울증 등의 경감에 유효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의료자의 소진 상태 방지에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조사하려고 한다"라고 후지사와 다이스케(藤沢大介) 준교수는 말한다.

▽문화의 차이 일본마인드풀니스학회 부이사장으로, 약 10년 전부터 이러한 방법을 일본에 소개해 온 심료내과의사 구마노 히로아키(熊野宏昭) 와세다대(早稲田大) 교수는 "문화적인 차이가 효과나 부작용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인을 통한 효과 검증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부작용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명상에 집중해 건강을 해치는 사람도 있다는 점이 알려져 있다. 심리요법에는 충분한 지식이 있는 의료자의 관여가 중요하다고 한다.

과제는, 국내에서는 이러한 임상연구의 참가자 모집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가자를 '심리요법을 받는 사람'과 '받지 않는 사람' 등 2개 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눠 효과를 비교하는 게 표준적인 방법이지만, "받지 않는 쪽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면, 희망자는 크게 줄어든다"라고 구마노 교수는 말한다.

이 때문에 게이오대를 시작으로 한 최근의 연구는 '받지 않는' 그룹의 사람도 나중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참가하기 편한 배려를 하고 있다.

임상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이 인터넷상에서 운영하는 '임상연구정보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서적으로는 조금 전문적이긴 하지만, 사도 강사 등이 편저한 '마인드풀니스를 의학적으로 제로부터 해설한 책(マインドフルネスを医学的にゼロから解説する本)'(니혼이지신포샤=日本医事新報社, 10월 말 발매, 한국 미발매)이나, 구마노 교수 등이 일반인을 위해 감수한 '"킬러 스트레스"로부터 마음과 몸을 지킨다! 마인드풀니스 & 코핑 실천 CD북(『キラーストレス』から心と体を守る! マインドフルネス&コーピング実践CDブック)'(슈후토세이카쓰샤=主婦と生活社, 한국 미발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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