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식 개혁, '사축' 만화에 공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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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 개혁 관련법이 차례로 시행되는 가운데, 과중 노동이나 해러스먼트를 견디며 일하는 '사축(社畜)'을 그린 만화가 공감을 얻고 있다. 동물 캐릭터 주인공이 상사의 횡포에 반항하는 등 코미컬한 작풍이 눈에 띄며, 관계자는 "일하는 방식을 둘러싼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이 급속도로 높아져, 친숙한 형태로 실정을 전해주는 만화가 빛을 보게 됐다"라고 보고 있다.

하시모토 나오키(橋本ナオキ)의 '회사원 데부도리(でぶどり, 뚱보새)'(산업편집센터)는 열악한 직장 환경에 순응하고 있던 니와토리(ニワトリ, 닭) 회사원이 후배 히요코(ヒヨコ, 병아리)의 지적으로 각성하는 4컷 만화로, 3월 간행 후 곧바로 증판이 결정됐다. 시미즈 메리(清水めりぃ)의 "블랙기업 사원이 고양이가 돼 인생이 바뀐 이야기(ブラック企業の社員が猫になって人生が変わった話)'(KADOKAWA)는 발매 약 3개월이 지난 지금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여성 사원을 중심으로 계속 팔리고 있다.

양쪽 다 작자가 서적화에 앞서 SNS에 투고해 "맞아!", "위로가 된다", "공부가 된다"라고 호평을 받았다. 부조리한 상사에게 펭귄이 대항하는 '데이코(, 저항) 펭귄'(講談社, 고단샤)도 시니컬한 독설이 인기를 끌어 350만 명의 "좋아요"를 획득했다. 작자인 '도리노사사미.(とりのささみ。, 닭가슴살)'는 "괴로운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공감과 위안의 경계선에 제대로 꽂혔다"라고 말한다.

동물 캐릭터를 구사한 풍자만화를 약 10년 전부터 SNS에 발표하고 있는 도리노사사미.의 강점은 "무기질 캐릭터에 드라이한 대사를 실어, 무거운 테마도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는 표현력"이라고 말하는 편집담당 아라이 무쓰미(荒井睦美) 씨. 동영상 투고 사이트에도 진출하는 등 쾌진격이 계속된다.

한편 "우리는 이제 돌아가고 싶다(僕たちはもう帰りたい)'(Writes사)는 인간이 주인공이다. 일하는 것이 괴로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SNS상의 코미디 '전일본 이제 돌아가고 싶은 협회(全日本もう帰りたい協会)'에 촉발돼, '소중한 것의 우선순위', '부인도 엄마도 사원도 아닌 나'라는 테마로 각각 그려낸 연작 단편집이다. 수수께끼의 술집 마담이 주인공들에게 건네는 말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민을 그리기만 하는 것도 정답을 강제하려는 것도 아닌 생각하는 계기를 제시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작자 사와구치 게이스케(さわぐちけいすけ). '이제 돌아가고 싶다'라는 바램의 저편에는 각자의 '돌아갈 장소', '일하는 의미'가 있다…. 그런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말한다.

Writes사의 오쓰카 게이시로(大塚啓志郎) 사장에 따르면, 독자는 연령, 성별을 떠나 직업도 다방면에 걸쳐 있다. "노동자의 처우 개선 등을 기둥으로 하는 일하는 방식 개혁은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기 위한 개혁이기도 하다. 만화 등의 엔터테인먼트는 그 툴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