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LGBT 배려 확대…차별 금지, 관련 강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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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소수자 학생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각지 대학에서 확대되고 있다. 이해를 심화하기 위한 강의를 열거나, 차별 금지 가이드라인을 작성하는 등이다. 대학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도 출범해 노하우를 공유하려는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모교를 바꾸고 싶다

"성적소수자 학생들이 당당히 배울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 9월, 히토쓰바시(一橋) 대학(도쿄도 구니다치시=東京都国立市)의 강연에서 졸업생 유지로 구성된 단체 '프라이드 브리지'의 마쓰나카 곤(松中権, 43) 대표가 호소했다. 마쓰나카 대표도 게이임을 공표한 당사자이며, 현재는 NPO 법인에서 성적소수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프라이드 브릿지와 히토쓰바시 대학 젠더사회과학연구센터는 이날, 성적소수자가 차별을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으로 나서자는 협정을 맺었다. 동성 결혼과 취업 등의 과제를 배우는 13회의 강의를 실시하며, 학교 내에 당사자와 지원자가 모일 수 있는 거점을 개설한다는 내용이다.

계기가 된 것은 2015년의 사건. 히토쓰바시 대학의 남학생이 동급생에게 커밍아웃을 했으나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폭로당한 뒤 자살했다. 재학 중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애를 썼던 마쓰나카 대표는 충격을 받았다. "모교를 바꾸고 싶다"라며 동창생 2명과 프라이드 브릿지를 결성해 대학 측에 제안했다.

9월 25일에 열린 2회째 강의에는 대학원에서 젠더를 연구하는 2명이 강사로 등단했다. 고다마야 레미(児玉谷レミ, 23) 씨는 사건을 언급하며 약 500명의 수강생에게 "누군가가 당신에게 커밍아웃한다면, 우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진지하게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호소했다. 마에노소노 가즈키(前之園和喜, 23) 씨는 강의 후 "모든 소수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장소라는 메시지를 대학이 발신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노하우 공유

다른 대학도 모색을 이어나가고 있다. 쓰쿠바(筑波) 대학(이바라키현 쓰쿠바시=茨城県つくば市)은 2017년,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성적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공표했다.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성은 대학이 중시하는 능력과는 무관하며, 차별이나 악질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선언. 출생 시와는 다른 성별로 자신을 인식하는 트렌스젠더 학생이 원하는 통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응을 결정했다. 비밀유지 의무가 있는 창구도 설치해, 당사자로부터 커밍아웃을 받아 고민하게 됐을 경우에도 상담하도록 당부했다.

올해 6월에는 쓰쿠바 대학 교원이 중심이 돼 대학 교직원으로 구성된 '대학 다이버시티 얼라이언스'도 출범했다. 도쿄(東京) 대학, 트렌스젠더 학생의 입학 허용을 결정한 오차노미즈(お茶の水) 여자대학 등의 교원 등이 참가한다. 발기인 중 한 명이 가와노 요시유키(河野禎之) 쓰쿠바대 조교(장애과학)는 "저마다의 대학에서 축적한 지원 노하우를 공유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