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에서 약진하는 일본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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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헌등사(献灯使)'로 수상한 다와다 요코(多和田葉子)에 이어, 유미리가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문의 영예에 빛났다. 영어권에서 번역 작품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순풍으로 삼아, 일본발 문학, 그중에서도 여성 작가의 약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지금까지 번역에 필요한 비용을 경원시해 오던 영・미 등의 출판계는 근년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조와 맞물려 번역 문학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2015년에는 중국의 SF소설 '삼체(三体)'가 영어 이외의 언어로 집필된 작품 중에서 처음으로 미국 휴고상 장편 부문을 수상했다. 전미도서상에 새롭게 번역 문학 부문이 창설된 것은 2018년이다.

그 사이에 일본 작품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져, 2018년에 미나토 가나에(湊かなえ)의 '속죄(贖罪)'가 미국 미스터리계의 권위인 에드가상에서 최우수 페이퍼백 오리지널상 후보에 올랐다. 오가와 요코(小川洋子)의 '은밀한 결정(密やかな結晶)'은 2019년의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문에 이어 2020년의 영국 부커 국제상에서도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또한 미국 타임지는 2020년의 신간 필독서 100권에 유미리의 수상작 '우에노 역 공원 출구(JR上野駅公園口)' 외에, 무라타 사야카(村田沙耶香)의 '지구성인(地球星人)', 가와카미 미에코(川上未映子)의 '여름 이야기(夏物語)', 마쓰다 아오코(松田青子)의 단편집 '할머니들이 있는 곳(おばちゃんたちのいるところ)'의 영역판을 선출. 여성 작가의 쾌진격이 이어지고 있다.